2025년 1월: 화려한 등장과 폭발적 초기 성장

• 1월 17일: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소셜 미디어를 통해 '$TRUMP' 코인을 홍보하며 공식적으로 시장에 선보였습니다. '우리의 승리를 축하할 때'라는 슬로건과 함께 등장한 이 코인은, 트럼프 그룹 계열사가 코인 공급량의 80%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투기적 성격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.

• 1월 말: 출시 직후, 가격은 상상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. 단 며칠 만에 수만 %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밈코인 열풍을 일으켰습니다.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들과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였습니다.

2025년 2월 ~ 5월: 정치적 변수와 시장의 격동

• 2월~3월: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과정에서 코인 가격은 또 한 번의 급등세를 경험했습니다. 이는 '$TRUMP' 코인의 가격이 단순한 시장 논리를 넘어 정치적 이벤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함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.

• 5월 22일: 트럼프 전 대통령은 '$TRUMP' 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위 220명의 투자자를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 클럽으로 초청하여 만찬 행사를 개최했습니다. 이 행사에는 전 NBA 스타 라마 오덤과 같은 유명인들도 참석했습니다. 그러나 만찬 직후, 일부 참석자들이 "음식이 엉망이었다", "트럼프 대통령이 짧은 연설 후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"며 불만을 표출하면서 코인 가격이 16% 폭락하는 등 시장의 냉담한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.

2025년 6월 ~ 8월: 제도화 움직임과 지속된 논란

• 6월: 트럼프 브랜드를 내세운 새로운 암호화폐 지갑 출시 계획이 법적 문제로 무산되었으나, 그의 가족이 지지하는 디파이 프로젝트가 트럼프 토큰 대규모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코인 시장과의 관계를 이어갔습니다.

• 7월: 출시 6개월 만에 '$TRUMP' 코인은 일부 거래소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었지만, 동시에 수십만 개의 개인 지갑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습니다. 이는 밈코인 투자에 내재된 높은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꼽힙니다.

가장 최근 동향: ETF 심사 신청, 새로운 전환점의 신호탄?

가장 주목할 만한 최근 소식은 자산운용사 카나리 캐피털(Canary Capital)이 트럼프 밈코인($TRUMP)을 추종하는 ETF 상장 신청서를 SEC에 제출했다는 점입니다. 이 신청은 여러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.

• 투자 접근성 확대: ETF가 승인되면 일반 투자자들은 복잡한 암호화폐 거래소 계좌 없이도 전통적인 증권사를 통해 '$TRUMP' 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. 이는 밈코인 시장의 문턱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.

• 규제 당국의 시험대: SEC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지만, 변동성이 극심하고 내재적 가치가 불분명한 밈코인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. 이 ETF의 심사 결과는 향후 다른 밈코인 ETF의 승인 여부에도 중요한 선례가 될 것입니다.

• 정치적 논란 가중: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연관된 이 코인의 ETF가 승인될 경우, 이해충돌 문제와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.

현재 SEC는 비트코인, 이더리움 외에도 솔라나(SOL), 도지코인(DOGE) 등 다양한 암호화폐 관련 ETF 심사를 진행 중입니다. 이러한 흐름 속에서 트럼프 밈코인 ETF가 SEC의 까다로운 심사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전 세계 금융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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